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산과 삼성의 에이스가 잠실에서 맞붙는다.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2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삼성전에 앞서 일찌감치 두 선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나란히 선발 2연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선우와 차우찬.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투수전이 예고된다.
김선우는 현재 '토종 에이스'이자 맏형으로 두산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니퍼트와 함께 두산 마운드의 무게 중심을 굳건히 잡고 있는데, 첫 승 신고는 조금 늦었다. 지난 16일 대구 구장의 모든 전기가 갑자기 다운되며 17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것. 당시 그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7이닝 5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무려 9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낸 뒤에는 노히트노런 급의 완투를 펼쳤다.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그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두 번째 승수를 챙겼다. 특히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2.
팀의 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선우가 첫 승 상대인 삼성의 타선을 다시 한 번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우찬은 류 감독이 전지 훈련에서 부터 천명한 삼성의 1선발이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시즌을 앞두고는 체인지업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결정구로 사용하고 있다.
올 시즌 차우찬은 KIA(원정)-SK-LG-KIA(홈)전에 차례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마크하고 있다. 김선우와 마찬가지로 첫 승 신고를 뒤늦게 하며(14일 LG전) 현재는 2연승 중이다. 두산과는 지난달 13일 시범경기를 통해 한 차례 맞붙었는데, 차우찬은 당시 두산 강타선을 5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87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탈삼진은 무려 9개.
과연 27일 경기에서도 차우찬이 당시의 기세를 이어 5연승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두산의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차우찬.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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