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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강력반'이 26일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종영했다.
흥행배우 송일국의 출연에도 첫방송 이후 줄곧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해온 '강력반'이 끝내 두자릿 수 시청률 달성에 실패했다. '강력반'은 26일 방송된 마지막회까지도 전국 시청률 7.6%(AGC닐슨미디어리서치 제공)를 기록했다.
'강력반'은 기존 드라마와 달리 한국형 수사드라마로써 현실적인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기획의도를 표명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캐스팅에도 송일국 외에도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지효를 비롯해 성지루, 이종혁 등 정평이 나있는 감초 배우들을 앞세웠다.
강력반 실패의 근본적 이유에는 형사와 기자 등 대중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역동적인 직종을 주인공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애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비현실적이고 지루한 스토리 구성과 다른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획일적인 모습을 담아낸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정통 수사물을 지향하며 매주 에피소드가 바뀌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지만 시청자들은 낯설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매주 끊어지는 에피소드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며 혹평을 보였다.
또 드라마 초반 송일국과 대립구도를 이루는 형사과장 정익도 역에 김승우가 캐스팅 상태에서 이종혁으로 교체되고 선우선이 7회를 마지막으로 중도 하차한 점이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선우선 하차 당시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우선은 화려한 액션과 훌륭한 연기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성지루와의 러브라인으로 드라마 내 주요한 관전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선우선의 하차로 '강력반' 내 유일한 여형사가 사라졌고 시청자들의 흥미도 사라진 것이다.
결국 '강력반'은 기존 드라마 형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가 양날의 검이 되어 드라마 초반 받았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강력반' 출연진. 사진 =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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