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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밴쿠버 커낙스가 천적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제압하고 4강전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밴쿠버는 26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숨막히는 접전 끝에 시카고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밴쿠버는 4승(3패)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전)에 진출했다.
밴쿠버는 최근 2시즌 연속 라이벌 시카고에 플레이오프에서 일격을 당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2라운드 각각 시리즈 2-4로 패했다. 밴쿠버는 이날 승리로 지난 두 시즌 패배의 한을 풀게 됐다.
더불어 시리즈 3-0에서 잔여 세경기를 연속으로 내주며 7차전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던 벤쿠버는 시리즈 0-3에서 4연패로 시리즈를 내준 불명예에서 벗어나게 됐다.
참고로 NHL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0-3 에서 4경기 연속 이겨 시리즈를 이긴 경우는 역사상 단 3번. 1942년 토론토 메이플립스, 1975년 뉴욕 아일랜더스, 그리고 2010년 필라델피아만이 유일하다. 밴쿠버는 다행히도 이날 승리로 이 진기한 기록의 불명예를 벗어나게 됐다.
이날 7차전 경기에서 공격수 알렉스 보로스가 1피리어드 선제골을 넣었다. 0-1로 뒤지고 있던 시카고는 3피리어드 종료 1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크러포드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결국 주장 테이스가 리바운드 된 퍽을 마무리 지어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밴쿠버는 결국 서든 데스 형식의 연장전에서 시작 5분 22초만에 시카고 수비수 크리스 캠포리의 실책을 틈타 보로스가 퍽을 가로채 슬랩샷으로 시원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올 정규시즌에서 8위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는 1위 밴쿠버(서부 1위, 전체 1위)를 맞아 선전했으나 팀의 핵심이었던 공격수 더스틴 버풀린, 앤드류 래드, 크리스 버스티그 등이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셀러리캡의 규정으로 팀을 떠나면서 약해진 전력 탓에 패하고 말았다.
밴쿠버는 2라운드(4강전)에서 내슈빌 프레대터스와 격돌하게 된다. 지난 1970년 창단된 밴쿠버는 올 시즌 구단 사상 첫 스탠리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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