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유영록 기자] BAT 코리아, JTI 코리아 등 외산 담배 회사들이 담배값을 200원 씩 인상한다.
'던힐', '켄트' 등을 유통중인 BAT코리아는 내일(28일)부터 소매점에서 파는 담배값을 8% 씩 인상한 2700원에 판매한다.
또 일본계 담배회사 JTI 코리아는 26일, 다음 달 4일 부터 '마일드 세븐', '셀렘' 등 2종 10개 제품의 값을 27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담배값 인상은 지난 2004년, 담배값을 500원씩 인상한 후 처음이다.
그러나 2004년 인상이 세금인상과 도매점 마진을 이유로 한 가격조정 차원의 인상이었던 반면, 이번 담배값 인상은 원자재값과 물가인상률에 따른 제조업체의 차원의 인상이라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아직 주요 경쟁사인 KT&G와 필립모리스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산 담배 회사들이 잇따라 값을 올리기로 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담배값 인상에 대해 엽연초생산협동조합 등 농민들은 이들 외산 담배 회사들이 국내 잎담배 사용약속 등을 불이행하고 순이익을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등 국부를 유출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네티즌들 또한 "122억의 순이익을 올린것으로 알려진 이들 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값을 올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담배가 서민경제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담배값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록 인턴기자 yy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