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 7이닝 2실점 호투… 4경기 연속 QS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열흘만의 등판이었지만 변함 없었다. 하지만 수비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IA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가 시즌 4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로페즈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회까지 SK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

로페즈는 17일 광주 한화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베이스커버 도중 상대 선수 스파이크에 찍히며 뒷꿈치 부상을 당했기 때문.

지난 3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던 로페즈는 이날도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직구를 비롯해 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1~3회까지 매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2사 이후 맞았기에 이렇다할 위기는 맞지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자신이 뛰어난 수비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사전차단했다.

5회 로페즈는 1사 후 최윤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박재상 타석 때 스트라이크 낫아웃이란 변수까지 나오며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상대 4번 타자 정상호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에는 수비진이 도와주지 않으며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평범한 우중간 뜬공을 유도했지만 중견수 김원섭과 우익수 김다원이 공을 양보하는 사이 3루타로 변했다. 이후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임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이후 로페즈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6회를 마무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페즈는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이후 박재상에게 우측 2루타를 내주며 2점째를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으며 7이닝 2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로페즈는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4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투구수는 115개였다.

[KIA 로페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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