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차우찬의 역투를 앞세운 삼성이 두산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애물단지 용병 가코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1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 시즌 11승 9패를 마크한 삼성은 두산에 상대 전적 3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반면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두산의 연승은 '5'에서 멈췄다.
차우찬은 팀타율 2위(.282)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4를 곁들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 지난 14일 LG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차우찬은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에서는 삼성의 방망이가 1회부터 폭발했다. 1사 후 박한이의 좌전 안타, 박석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진 삼성은 4번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5번 가코가 김선우의 낮은 변화구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듯 했지만, 김선우가 공을 백핸드로 잡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박한이가 홈으로 들어왔다. 1-0 삼성의 리드.
이후 김선우의 호투에 침묵하던 삼성은 5회 다시 살아났다. 톱타자 이영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한이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고, 박석민 마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때 두산의 포수 양의지가 김선우의 슬라이더를 뒤로 빠뜨리는 행운까지 더해져 삼성은 추가점을 뽑아냈다.
반면 차우찬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두산은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7회초 두산은 김상수 이영욱에게 연속 볼넷, 박석민을 야수 선택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는데, 구원 등판한 이혜천이 와일드 피치를 범하며 2점을 헌납했다. 이어 박석민에게는 1타점 2루타, 가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6-0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이영욱의 3점 홈런, 9회 강명구의 솔로 홈런, 박한이의 적시타로 5점 더 달아났다. 이영욱은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홍상삼의 초구 직구(140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석에서는 김현수와 양의지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이날 영봉패를 감수해야 했다.
[승리 투수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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