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무기력해도 이렇게 무기력 할 수 없다. 한화가 무기력한 방망이의 결정판을 보여주며 또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선발 안승민이 6이닝 동안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침묵한 방망이가 문제였다.
이날 한화는 넥센 선발 금민철에게 안타 4개, 볼넷 5개를 뽑아내며 5회까지 매회 출루했다. 하지만 2번의 도루사와 병살타가 이어지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금민철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넥센 불펜진에게는 4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만 뽑아냈다.
한화는 전날(26일)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우고도 0-2로 패했다. 류현진은 8이닝 2실점 10탈삼진으로 완투 했지만 패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타선은 무기력했다. 결국 한화는 이틀 연속 영봉패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넥센과의 2경기에서 안타 13개, 사사구 11개를 기록했다. 24명의 주자가 나간셈이다. 그러나 단 1명도 홈을 밟지 못했다. 출루하면 후속타자는 병살타를 치기 일쑤였고 병살타를 면한다면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또 3루에 진루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희생타 한 번을 치지 못했다. 2경기 동안 병살타 4개, 도루실패 4개, 주루사 1개를 기록하며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2경기만으로 타선의 부진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현재까지 수치상으로 보면 심각하다. 한화는 24일 두산전 9회부터 27일 넥센전까지 19이닝 무득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은 2할1푼8리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타율 7위 넥센(2할3푼7리)보다 거의 2푼이 뒤쳐진다.
여기에 득점은 총 61점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은 3.05점밖에 되지 않는다. 투수들이 4실점해도 승리를 거두기 힘들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 6일 류현진의 '30번 등판' 호언에 "점수를 내야 이기지"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한 감독의 예언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속 타는 한화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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