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호등이 남녀차별 200억 규모 교체 추진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횡단보도 보행 신호등 표시가 남성의 모습으로만 되어 있는 것은 남녀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YTN에 따르면 27일 서울시는 최근 "보행 신호등 화면에 남성의 모습만 있는 것은 남녀차별에 해당한다"며 "여성의 모습도 신호등 화면에 넣자"는 제안서를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위원회는 "신호등 교체에 200억 원이 넘게 든다"며 "일단 보류"판정을 낸 상태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이에 관련된 외국의 사례 조사 등 다른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경우 다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널 때와 멈출 때를 알려주는 보행 신호등 화면에는 사람이 걷는 모습과 멈춰선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현재 신호등 화면 사람형상은 남성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보행신호등 LED 화면 한 장 가격은 12만 원으로 전국의 보행신호등 화면 20여만 개를 교체하려면 재료비만 200억 원이 든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신호등 화면을 바꿀 재정이 있다면 좀 더 효율적인 게선방안에 투자해야 한다" "200억으로 신호등 화면 바꾸는 것은 재정낭비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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