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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서태지는 그동안 사생활을 철저하게 숨겨왔다. 여자 친구에 대해서는 있어도 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서태지의 사생활이 폭로됐다. 열애설도 아니고 결혼설도 아닌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중이란다. 통상적으로 스타들의 이혼이 보도되기까지는 열애가 먼저 나가고 그 다음이 결혼, 이혼의 순이다. 그런데 서태지는 그동안의 행보만큼이나 미스터리하게도 이혼이 먼저 보도됐다.
서태지의 결혼과 이혼과 관련해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상대방이었다. 서태지와 부부관계를 유지해오다 이혼한 여자가 이지아란다. 이지아 역시 숨겨진 사생활로 '외계인설'까지 나돌았던 신비주의 연예인 중 한명이다.
혹자들은 "서태지가 꼭 사생활을 밝혀야 했나. 결혼은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이다"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사생활을 밝힐 필요는 없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그들로 인해 부를 창출해서 살아왔다면 최소한 '거짓말'은 해선 안된다.
또 서태지는 신비스런 이미지, 즉 "음악이 좋아서 결혼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음악과 결혼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로 인해 더욱 많은 팬들을 끌어 모았고 인정받았다면 말은 달라진다. 서태지는 결혼한 사실을 밝혀야 했다.
'사건'이라 불리는 서태지와 이지아의 소송이 터진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이지아는 하루도 지나기 전, 입장을 정리해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보도 자료를 살펴보면 그동안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던 이유도 서태지의 숨겨진 부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태지는 아직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저 지인을 통해 "나는 잘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는 이메일을 보냈을 뿐이다.
대중들이,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서태지의 안부가 아니다. 언제나 소리 소문 없이 어디서든 음악작업을 하며 잘 지내고 있는 그의 안부를 굳지 확인할 필요는 없다. 궁금한 것은 그동안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거짓말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서태지는 여전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숨어'있다. 여전히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동안 서태지의 성향을 볼 때 이번 '사건' 역시 어떠한 해명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혹시나 그런 생각으로 조용히 있는 것이라면 만류하고 싶다. 서태지의 신비주의는 이미 '거짓'으로 얼룩졌고 서태지 신비주의는 더이상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태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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