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동일본 재해지역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스포니치는 28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장하는 아사다 마오의 새 연기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25일 대회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아사다는 26, 27일 이틀간의 연습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트레이닝복 상의에 '되살아나는 일본(甦れ日本!)'이란 스티커를 붙이고 링크에 들어선 아사다는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동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3월 도쿄의 대회가 4월 모스크바로 큰 일정 변경을 겪었고 이는 아사다에게 다소 좋지 않는 소식이었다. 26일 첫 연습에선 트리플 악셀을 4번 시도해 3번을 성공시킨 그는 "첫 연습치곤 무난했다"고 평했다.
대회가 열릴 메가스포르트 경기장은 아사다에게 좋은 기억이 없는 장소다. 오히려 지난 2009년 컵 오브 러시아 대회에서 그는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더구나 올림픽 여왕의 김연아는 1년만의 실전 복귀에도 연습으로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며 더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일본 언론조차 아사다에게 이번 대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사다는 "지금 일본은 큰 위기를 맞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 말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확실히 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처참함을 목격하고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그녀는 이번 대회로 일본 재해민에게 큰 힘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2연패의 기대보단 우선 지금껏 해온 것을 온전히 보여주고 싶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연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계속된 침체만을 겪어온 아사다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일 수 있을까. 스포니치는 "동일본 피해지역에 희망을 메시지를 전할 대회 2연패,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사다 밖에 없다"며 아사다의 선전을 기대했다.
[아사다 마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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