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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인 한송이(레프트·흥국생명)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한송이는 시즌 후 FA자격을 얻었다. 여자부에서는 한송이를 비롯 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공격수인 한송이와 함께 김수지(센터·현대건설)가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한송이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352점(블로킹 37점, 서브 19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시절인 '2007-2008 V리그'서 692점을 기록해 당시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JT마블러스)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실 도로공사 시절을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성적이다. 하지만 도로공사에서 대부분의 공격득점을 책임진 것과는 달리 흥국생명에서는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 활약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평가받는다.
2년 전 여자부 최고 연봉인 1억 5000만원을 받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던 한송이는 2년 동안 부진을 거듭하면서 연봉이 깎인 상태다. 최고 연봉도 황연주(라이트·현대건설)에게 빼앗겼다.
이런 가운데 FA자격을 얻은 한송이가 잔류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한송이를 반드시 잡는다는 생각이다. 황연주를 내준 상황서 미아 젤코브(라이트)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한송이마저 내준다면 팀의 전력에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주 한송이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흥국생명을 제외하고 한송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인삼공사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면서 팀 개편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송이를 영입해서 팀의 중심이 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인삼공사는 FA자격을 얻은 이정옥(레프트)이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더불어 이연주(레프트)는 입단 이후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성적을 낸 박삼용 감독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서 차기 시즌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GS칼텍스도 협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김민지(레프트)와의 포지션이 겹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돈을 많이 주면서 데리고 올 생각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송이는 FA자격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두 번째 FA행사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판단하겠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한송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흥국생명과의 1차 협상은 오는 5월 10일까지다.
[흥국생명 한송이.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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