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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마오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인가봐요"
이쯤되면 신의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도 되겠다. 1년만에 컴백하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 바로 뒷 순서에서 연기를 펼치게 됐다.
김연아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 5조 6번이자 30번을 뽑았다. 김연아는 29일 열릴 쇼트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선수로 참가해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전날 훈련을 마치고 그 조에서 첫 번째나 두번째 선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김연아는 조추첨 후 잠시 당황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자리로 들어갔다.
이어진 아사다 마오의 조추첨 때 대리인이 번호를 뽑았고 김연아 바로 앞 순서인 29번을 뽑게 됐다. 이 같은 결과로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앞뒤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조추첨 후 김연아는 "전날 첫 번째로 하고 싶다고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아쉬운 표정으로 웃더니 "원하는 순번이 되지 않아 아쉽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마지막 순번이 된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마지막 번호도 많이 해봤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사다 마오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보다"라며 조금은 허탈하게 웃은 김연아는 이내 "나 자신에 집중할 것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일본의 안도 미키는 25번을 추첨했고 피겨 유망주 무라카미 가나코는 19번을 뽑았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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