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25이닝만에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28일 경기 전까지 19이닝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주자가 못나간 것은 아니었다. 넥센과의 이전 2경기 안타 13개, 사사구 1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중 홈으로 들어온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8회 장성호의 땅볼 때 강동우가 홈을 밟은 이후 감감 무소식이었다.
이날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동우의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최진행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선 이양기. 볼카운트 1-1에서 그가 때린 공은 3루쪽 평범한 병살타로 변했다. 연속 무득점 이닝이 19에서 20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원석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경언의 병살타가 나오며 득점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와일드피치 때 강동우가 3루를 향했다. 여유있게 3루를 밟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백네트까지 가는 공이 김풍기 주심의 발에 맞고 멈춰 서며 결국 3루에서 주루사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4회에도 무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이양기와 정원석의 안타, 대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신경현이 2루 앞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에는 2사 후 주자가 나갔지만 장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한화는 6회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정원석의 볼넷과 최진행, 신경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한화는 오선진을 대신해 대타로 고동진을 내세웠다. 넥센 구원투수 이정훈이 던진 공이 고동진의 발에 맞으며 밀어내기. 24일 대전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득점 맛을 봤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이정훈의 와일드피치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화끈한 한 방은 터지지 않았지만 한화로서는 득점에 물꼬를 텄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이닝이었다.
경기는 6회말 현재 한화가 2-1로 앞서 있다.
[사진=한화 한대화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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