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난타전의 결과는 LG의 승리였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롯데를 8-7로 꺾고 2연승을 마크했다.
경기 초반 앞서 나간 팀은 LG였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우월 투런포로 상쾌한 출발을 했다. 박용택은 전날(27일)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6호 홈런포로 비거리는 120m를 기록했다.
3회초에도 LG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와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롯데는 5회말 대거 6득점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3루에서 이인구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간 롯데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홍성흔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이어 조성환의 좌월 적시 2루타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의 기쁨도 잠시, LG는 곧바로 6회초 3점을 얻고 재역전을 일궈냈다.
조인성이 1사 1,3루 찬스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쳤고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이룬 뒤 이대형 타석 때 고원준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주자 조인성이 득점,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1점차 승부를 그대로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구원투수로 나선 이동현이 2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투수 김광수가 마지막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타자는 박용택이었다. 홈런 1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4번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스가 무산되는 등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11안타를 친 LG보다 4개 많은 15안타를 터뜨렸음에도 역전패를 피하지 못했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했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LG 선발투수 김광삼은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이대호가 도루를 성공, 화제를 낳았다. 이대호는 2회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홍성흔이 헛스윙 삼진 당할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려 1460일 만이다.
[사진 = 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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