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LG 트윈스 4번 타자 박용택이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치고 달리는' 4번 타자의 새 장을 열고 있다.
박용택은 28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8-7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롯데전에서 8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친 박용택은 이날 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통산 30번째 기록이다.
올시즌을 맞기 전 박용택은 90kg였던 몸무게를 95kg까지 늘렸다. 그리고 전지훈련부터 시즌개막전까지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즌 초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일각에서는 그의 변신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용택은 서두르지 않았다. 서서히 감을 찾으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그리고 3연타석 홈런을 포함 롯데전 2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29일 오전 기준으로 박용택은 홈런 1위(6개) 득점 1위(21점) 안타 2위(27개) 타점 3위(20점) 타율 6위(3할4푼6리)를 기록중이다. 팀의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눈여겨 볼 대목은 도루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서 도루 1개를 추가, 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그와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삼성 배영섭 롯데 김주찬 KIA 신종길이다. 각 팀의 테이블세터를 담당하는 선수들 사이에 박용택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박용택과 도루는 어색한 관계가 아니다. 그는 9시즌 통산 217도루를 기록했고 도루 성공률은 82.5%로 84% 성공률을 보유한 조동찬(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박용택은 올시즌을 앞두고 도루보다는 홈런과 타점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기 위해 외야수비도 고사하고 지명타자로 전향했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있는 '질주 본능'을 숨길 수 없었다. 이 기세라면 올시즌 자신의 첫 '20(홈런)-20(도루)클럽' 기록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팀의 4강 진출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박용택이 치고 달리는 4번 타자로 목표 달성에 성공할 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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