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열린 삼성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 그러나 소득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중간 계투진이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0-11로 완패하자 이용찬, 노경은을 1군으로 등록하고 홍상삼, 이현호를 말소시켰다. 이용찬은 선발 이현승의 뒤를 이어 3회부터 등판했는데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4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3개.
0-4로 뒤진 3회 2사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이용찬은 가코를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4회 선두 타자 신명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5회 역시 배영섭 박한이 박석민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 이날 솔로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린 최형우와 가코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앞서 이용찬은 정규시즌 4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 무대에서는 5차례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김경문 감독은 중간 계투진이 부진하자 이용찬을 1군으로 올렸다. 그리고 이용찬은 절치부심 노력 끝에 1군 복귀 무대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본격적으로 영입되며 선발진은 안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필승 계투조를 제외하면, 중간에서 안정적인 좌완 투수가 안보이고 롱릴리프 역할을 해 줄 선수도 없다. 또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감독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용찬은 제 컨디션만 찾는다면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정면 승부를 펼칠 줄 아는 투수다. 아울러 지난 2년간 두산의 뒷문을 책임진 만큼 검증된 선수이기도 하다. 팀이 잘나가는 듯 보이지만, 조금씩 부족한 부분도 보이는 상황. "2군 무대에서 감을 찾은 것 같다. 팔 스윙이 커진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간결한 투구폼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이용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용찬]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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