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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배신청년을 사랑하는 요정, 낭만 발레의 대표작'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밴쿠버 이래 1년여 만에 얼음 위에 서는 가운데, 오늘밤 그녀가 선보일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아는 29일 오후 10시 46분(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김연아가 선보일 '지젤'(Giselle)은 19세기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에(Gautier)와 쥘 앙리 베르느, 드 쌍 조르쥬의 공동대본과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의 음악으로 완성된 로맨틱 발레다.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배신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죽어서 요정이 되어 그 남자를 살려준다는 내용. 1841년 파리 오페라극장서 초연된 낭만발레의 대표작.
2막으로 구성된 지젤 내용의 무대는 라인강변의 한 마을. 젊은 귀족 알베르가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 들어오면서 춤을 좋아하는 마을아가씨 지젤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마을에는 지젤을 짝사랑하는 일라리옹이라는 청년이 있고 그는 이를 질투해 알베르의 거짓 신분을 마을에 폭로한다. 때마침 마을에 귀족일행이 사냥하러 오고 일행중 알베르의 공식 약혼녀인 바띨드가 있었다. 이 모든 내용과 알베르의 거짓말을 깨달은 지젤은 알베르의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한다.
지젤은 죽어 요정인 빌리가 된다. 빌리 요정들의 여왕인 미르따는 새 요정 일원이 된 지젤을 맞이하고 일라리옹은 지젤의 무덤을 창아왔다가 빌리들에게 잡혀 호수에 빠져 죽임을 당한다 알베르도 지젤 무덤에 사죄하러 왔다가 빌리들에게 잡힌다. 생전 사연을 안 미르따는 지젤에게 알베르를 유혹하고 지쳐죽을때까지 함께 춤을 추라고 명령하나, 죽어서도 알베르를 사랑하는 지젤은 춤을 추면서도 어떻게든 지젤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결국 새벽 4시 종소리가 들려오고 빌리들이 사라질 시간이 된다. 지젤은 이제 자신도 영원히 무덤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알베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며, 살아남기는 했지만 알베르는 끝없는 고독에 빠진다.
김연아가 선보일 지젤은 줄거리를 새롭게 구성하긴 했지만 지젤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김연아의 강점인 감정 표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술력은 이미 최정상급으로 더이상 올라갈 때가 없는 김연아에게 예술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젤은 다른 선수보다 월등한 김연아의 기술표현과 감정표현력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예측된다.
한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30명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28일 있었던 조 추첨제에서 김연아는 30이라는 숫자를 뽑았다. 아사다 마오(21, 일본)는 김연아 바로 앞인 29번째로 출전한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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