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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스즈키 이치로가 팀 동료인 저스틴 스모크의 타격에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평소 감정 표현이 없기로 유명한 이치로가 경기 후 이례적인 극찬을 하고 나섰다.
일본 산스포는 29일 오전 시애틀과 디트로이트의 경기를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타석에 선 이치로는 5타수 2안타 1타점의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팀의 선봉장으로 나서 2득점을 기록하며 10-1의 대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2할 후반에 머물렀던 타율도 어느새 0.308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는 자신에 대한 내용이 아닌 팀 동료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했다.
이날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저스틴 스모크에 대해 이치로는 “내 감각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타격”이라 극찬했다. 24살의 스모크는 지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팀을 떠나 있었다. 하지만 복귀한 후 최근 2게임에서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몬스터급 활약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에 무려 5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기록한 10점 중 절반을 혼자 쓸어 담은 것이다.
이치로는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홈런을 쳐버린다. 그런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흥분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뛰어난 프로의식을 보여준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저스틴 스모크는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이치로 다음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팀 전체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사진 = 일본 산스포 캡쳐]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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