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코리아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8이닝 완투를 하고도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9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패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 탈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이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박찬호는 일본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오릭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기력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은 1-3으로 패했다. 박찬호는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세이부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챙긴 박찬호는 이날 경기서 2회 4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 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침묵한 방망이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출발은 무난했다. 1회 선두타자 마쓰이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낸 박찬호는 히지리사와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뎃페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이내 4번 야마사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다카스를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6번 이와무라부터 8번 시마까지 3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나카무라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아 선취 실점했다. 이어 마쓰이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 해 3루 주자 랜드를 홈에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첫타석에서 삼진을 잡았던 히지리사와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뎃페이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 박찬호는 길고 길었던 2회를 마무리 했다.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3회부터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는 삼진 1개와 병살타로 마무리 했다.
박찬호는 5회를 2루수 앞 땅볼 2개와 2루수 뜬 공으로 마무리했다. 6회 1사 후 다카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투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7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한 박찬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뎃페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한편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박찬호 도우미가 되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 사진 = SBS CNBC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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