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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중견배우 김미숙이 SBS 새 주말극 ‘내사랑 내곁에’가 10대 미혼모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주말극 ‘내사랑 내곁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내사랑 내곁에'는 10대 미혼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세상의 편견과 손가락질 속에서 꿋꿋이 성장해 가는 도미솔(이소연 분)의 성장기와 가족애를 그린다.
이날 김미숙은 “이 드라마는 10대의 미혼모, 그래서 10대들한텐 ‘우리 얘기일 수 있다’는 생각을, 엄마들은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드라마”라며 “이런 싱글맘의 입장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할까. 이 드라마를 통해 간접 경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미숙은 “엄마로서 자식으로서 여자로서 이 문제를 짚어보면, 정답은 어렵겠지만 삶의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드라마는 우리 삶의 한 권의 교과서 같은 드라마로 엄마, 혹은 여성의 문제이긴 하지만 정말 남자들한테도, 특히 청소년들한테는 한 번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미숙은 극중 딸 도미솔을 홀로 키우는 억척 엄마로 고등학생인 딸이 임신을 해 하늘이 무너지지만, 딸이 낳은 자식을 자신의 아들로 키우며 딸의 허물을 덮어주려는 엄마 ‘봉선아’를 연기한다.
그는 “19살이면 이미 성인일 수 있는데, 학생의 신분이라 해서 어른이 하는 짓을 흉내냈다고 매도할 수는 없는 거 같다. 가능하면 한 인격체로 존중해주면서 그런 일을 당하는 내 자녀를 보듬어 안아주고 긍정적으로 ‘이것도 가치있는 인생’이라 얘기해 줄 수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진심어린 말을 전했다.
이어 김미숙은 “이런 일을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불에 뛰어든 불나방이라 질책하지 말고, 사전에 왜 안되는지 어른과 같이 대화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가정과 사회에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천만번 사랑해’를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돌아와요 순애씨’, ‘망설이지마’를 연출한 한정환 PD가 함께하는 ‘내사랑 내곁에’는 오는 5월 7일 오후 8시 40분 ‘웃어요 엄마’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김미숙. 사진 = S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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