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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중견배우 이휘향이 강하고 악한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주말극 ‘내사랑 내곁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휘향은 극중 고등학생인 아들 고석빈(온주완 분)이 여고동창 봉선아(김미숙 분)의 딸 도미솔(이소연 분)과 사고를 쳐 임신시키자, 억지로 두 아이를 떨어뜨려 놓고 석빈이를 유학시키는 매정한 엄마 ‘배정자’ 역을 맡았다.
이날 이휘향은 “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 감정선이 여러 선이라 표현하는 게 많다.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선 반드시 악역이 필요하다. 교육 차원에서도 나쁘고 좋은 걸 모두 보여줘야 한다. 설령 내가 욕을 먹더라도 보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악역 선한역 차이를 안 둔다”고 말했다.
이어 이휘향은 “이번 역할은 내가 아닌 자식을 위한 거다. 세상 어느 엄마든 자식을 위해 목숨을 걸고 엄마라는 존재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악한 모습을 보여줘도 타당성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영된 드라마 예고 영상에서 이휘향은 극중 도미솔이 아이를 지우도록 하기 위해 이소연을 수차례 때렸다. 이휘향은 “앞으로도 아들에게 나쁜 영향이 온다면 이 엄마는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호감이 가는 역할이다”며 “때리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한 번에 (촬영을) 끝날 수 있을 지 안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전했다.
'내사랑 내곁에'는 10대 미혼모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세상의 편견과 손가락질 속에서 꿋꿋이 성장해 가는 도미솔(이소연 분)의 성장기와 가족애, 아이의 아빠 고석빈(온주완 분), 새로운 사랑 이소룡(이재윤 분)과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천만번 사랑해’를 집필한 김사경 작가와 ‘돌아와요 순애씨’, ‘망설이지마’를 연출한 한정환 PD가 함께하는 ‘내사랑 내곁에’는 오는 5월 7일 오후 8시 40분 ‘웃어요 엄마’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이휘향. 사진 = S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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