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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JYJ의 일본 지진 관련 자선 이벤트가 일본 대형기획사 에이벡스에 의해 취소되자 현지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공연 진행을 방해한 에이벡스의 대응이 부당하다"며 도쿄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팬들에게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동일본 지진 재건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진심과는 상관 없이 콘서트 장소가 취소 되는 등 외압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티켓이 판매돼 공연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한 "JYJ의 무대를 오랜동안 기다린 일본 팬분들이기에 갖춰지지 못한 공연을 선보여 드릴 수 없어 공연 취소까지 생각했으나 JYJ를 믿음으로 묵묵히 기다려 주신 많은 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팬들의 반발도 강하다. 지난 19일 일본 현지 팬들은 에이벡스 측에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9월 에이벡스의 고지에 의해 JYJ가 활동을 휴지해, 저희 JYJ 팬들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았겼다"며 "팬들은 그동안 JYJ의 일본 활동 재개를 계속 기다렸다. 하지만 에이벡스는 지금까지 납득할만한 휴지의 이유를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JYJ의 이벤트는 긴 시간 활동을 해 온 일본을 생각해 재해 직후부터 표명해 온 재해 지원의 일환이자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자선 목적이다"며 "이러한 자선 이벤트까지 막는 것은 일본 전체가 힘을 하나로 합쳐 일어서고 전력을 다하는 시점에서 큰 의문점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일본팬들은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에게 새로운 음악 활동의 길을 나아가도록 자유를 줘 팬들이 그들의 음악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기를 원한다"며 "이 요망서는 씨제스, JYJ 3인과는 전혀 사전협의도 없이 어디까지나 일본팬들의 의지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수차례 광고를 집행하는 한국 팬들의 열성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그동안 일본팬들으 사뭇 조용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본 팬들도 더 이상 일본 내 JYJ의 활동을 막고 있는 에이벡스를 두고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에이벡스는 28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 엄중한 항의를 수 차례 했으나 일방적으로 티켓 판매를 강행했다"며 "일본 내 독점 매니지먼트 권한을 보유한 당사로서는 그 침해행위에 대해 정당하고 당연한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JYJ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왼쪽부터).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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