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초반엔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 2회 3실점했지만 이후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 사이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4승에 성공,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팀은 선두 SK의 4연승을 저지하며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다승 부문은 니퍼트를 포함해 9명이 3승으로 공동 선두였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4승을 기록, 이 부문 단독
니퍼트는 19일 잠실 넥센전 이후 열흘 만에 선발 등판했다. 팔과 무릎에 약간 통증이 있었기 때문. 주중 삼성전에도 나올 수는 있었지만 김경문 감독이 SK전에 초점을 맞추며 이날 등판이 이뤄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에는 한국 무대 첫 피홈런까지 기록했다. 1사 후 임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정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를 2-1으로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147km짜리 직구가 높게 형성되며 통타 당했다.
2회에는 안타 1개로 1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안치용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와일드피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조동화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이후의 니퍼트는 무적이었다. 3회를 단 공 5개로 마감한 니퍼트는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와 6회도 별다른 어려움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그 사이 팀이 6회 대거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한 점 차를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니퍼트는 "초반에 제구가 잘 안돼서 고전했다. 홈런 역시 실투였다"며 "이후 감각을 찾아 괜찮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이것보다는 팀 승리가 더 의미가 있다. 팀이 연패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타선이 6회 집중력을 보였고 내게도 승리 기회가 온 것 같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다승과 관련한 부분도 마찬가지. 그는 "다승 선두는 크게 의미 없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팀을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도 "초반 부진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해 6회까지 던진 니퍼트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두산 니퍼트]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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