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라이벌, 아사다 마오 아닌 안도 미키

[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신경 써야 할 사람은 아사다 마오가 아닌 안도 미키였다.

안도 미키는 2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와 같은 조인 5조에 속해 가장 앞 순서에서 연기를 치뤘다.

이날 넬라 판타지아를 배경음악으로 한번의 실수도 없이 깔끔하게 대회를 치러낸 안도 미키는 65.58점으로 김연아가 출전하기 전까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고 첫 점프에서 삐끗하긴 했지만 재치있게 뒤의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32.97점, 예술점수(PCS) 32.94점을 합산해 65.91점으로 안도 미키를 2위로 내리고 1위에 올랐다.

앞서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 상대로는 아사다 마오가 꼽혔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조추첨에서도 운명처럼 순번을 앞뒤로 뽑아 둘의 대결에 관심이 맞춰졌다. 하지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연기 전체의 완성도는 좋지 않아 58.66점을 받아 7위로 떨어지면서 대회 2연패의 꿈에도 멀어졌다.

이로써 29일 열리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와 안도 미키가 서로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도 미키의 이번 시즌 컨디션은 좋다. 세계선수권직전 치러진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201.34라는 고득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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