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함태수 기자] 3연패를 끊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타석에서는 김상현이 폭발했고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살아났다. KIA가 김상현과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KIA는 30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터진 김상현의 시즌 2호 결승 투런 홈런과 선발 양현종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4-1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6회말부터(오후 7시 6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고, 약 30분 후 심판 합의에 의해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며 KIA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정규시즌 11승 12패를 마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믿었던 타선이 침묵한 롯데는 7승 2무 14패.
김상현은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팀이 0-1로 뒤지던 4회말 승부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상현은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등장, 바뀐 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한 가운데 몰린 커브(124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30m.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의 호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1자책)하며 두 번째 승수를 챙겼다. 총 94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4개.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조범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은 롯데가 뽑아냈다. 롯데는 3회초 장성우의 볼넷, 정훈의 희생번트,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경기를 앞서 갔다. 그러나 3회를 제외하고는 타선이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이대호(3타수 무안타 1삼진) 홍성흔(2타수 무안타 2삼진) 조성환(2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뼈 아팠다.
KIA는 시즌 첫 등판한 사도스키(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3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투구수 조절을 이유로 사도스키 대신 배장호가 등판하자, 타선이 폭발했다. 4회말 KIA는 최희섭의 볼넷, 김상현의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김상훈-김주형-김원섭의 연속 안타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났다.
[결승포의 주인공 김상현(위)-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KIA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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