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유병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돌아온 '에이스'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0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6회 터진 신명철의 결승타를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3승(10패)째를 기록하며 같은 날 경기가 없던 LG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 부족과 투수들의 볼넷 남발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 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장원삼의 호투가 빛났다. 스프링캠프에서 갑작스런 어깨 통증로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던 장원삼은 지난 20일 1군 등록 후 2경기에 불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 이날 올시즌 자신의 첫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단 3회 허용한 홈런 1방은 '옥에 티였다'
1-1의 팽팽한 균형은 6회 깨졌다. 6회 1사 후 가코가 좌전안타를 쳐냈다. 류중일 감독은 가코 대신 대주자 강명구를 투입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이 한화 유원상과 10구째 가는 접전 끝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3회 2사 후 이여상이 1-1상황에서 장원삼의 132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가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가코는 4회 1-3 상황에서 장민제의 142km짜리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6회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대거 3득점 했다. 신명철이 볼넷, 김상수가 중전안타, 박한이가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배영섭이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에 이어 안지만(1⅔이닝)-오승환(1⅓이닝)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가코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고 신명철은 결승타점을 때려내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한화는 8안타를 때리고 사사구를 3개나 얻었지만 단 1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여기에 투수들이 볼넷 10개 남발하며 자멸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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