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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90년대 중후반 분데스리가의 맹주를 자처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올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도르트문트는 4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32라운드 홈에서 벌어진 1.FC 뉘른베르크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도르트문트는 31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승점 69점으로 2위 바이어 레버쿠젠에 승점 5점이 앞서 있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이 같은 시간 열린 1.FC 쾰른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2분과 43분에 루카스 바리오스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연속골을 터뜨려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바리오스는 주중 팀훈련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 출장이 불투명했지만 이날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된 팀의 첫 골을 터뜨려 도르트문트를 9년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01-02 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당시 우승 이후 막대한 투자를 거듭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팀 성적도 곤두박질쳐 2000년대 중반에는 팀이 파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토마스 로시츠키, 얀 콜러, 마르시오 아모로소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키는 동시에 뼈를 깎는 긴축 재정을 단행해 몇 년간에 걸친 위기를 극복하고 올시즌 우승을 이룩하기에 이르렀다.
올시즌 우승으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정식 도입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정식 도입 이전까지의 3번을 포함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올시즌 도르트문트는 전혀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카가와 신지가 전반기 라운드에 돌풍을 일으키며 팀을 이끌었고 이후 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누리 사힌, 마리오 괴체,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등 젊은 선수들이 변함없이 팀을 이끌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우승의 주역이다.
[사진 = 올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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