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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 안도 미키가 실의에 빠진 재해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도 미키는 3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0.21점을 받아 총 195.79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도 미키는 194.50점에 그친 김연아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주니어시절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이었던 안도 미키는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등장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김연아가 우승했던 2009 미국 LA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위에 머물렀으며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도 5위를 기록했고 이어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안도 미키는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이같은 상승세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김연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에서 조금 실수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심경을 표했다.
이어 "이번 스케이팅은 일본을 위한 것이다. 재난으로 비극은 겪은 사람들에게 내가 잠시나마 미소를 안겨주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도 미키는 "나는 2007년 일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우승은 2번째 우승이다"며 "나는 매우 행복하다. 러시아를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도 미키.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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