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게 돼서 홀가분하고 기분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우선은 끝나서 좋다는 '피겨 여왕'이다. 13개월 만에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컴백한 김연아가 공백 기간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취재진들과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우선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무사히 치른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서 반년 동안 이 대회 한 곳에만 집중하고 준비를 해왔는데 우선 다 끝났다는 것에 대해 너무 홀가분했다"며 "프로그램에서 실수도 좀 있었고 연습에서만큼은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로 꼽은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에 '다시 경기를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고비가 많았다. 마음을 잘 잡고 하다가도 갑자기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뭐하는 거지'라고 생각할 때가 정말 많았다"며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반해 육체적으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김연아는 "육체적으로는 몇 년 동안 다져온 체력이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는데 (심리적으로는) 또 다른 동기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다면 이런 김연아가 찾아낸 동기부여는 무엇이었을까. 김연아는 "이번 경기부터는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연습한 만큼 잘하고 새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기 때문에 연기를 해서 만족스러웠던 것이 먼저였다"고 전했다. 13개월만의 공백을 깨고 팬들에게 새 프로그램을 선사를 할 그날만을 떠올리며 김연아는 마음을 다잡고 연습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은메달이 특히 값지고 소중했다. 김연아는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힘들었고 심리적으로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잘 이겨냈다는 것에 대한 상이 아닐까 싶다"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