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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강심장'인 줄로만 알았던 김연아도 긴장을 한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피겨 여왕'은 프리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연기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연아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끝낸 후의 소감을 전했다.
당시를 떠올린 김연아는 "끝났을 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끝이 났는지 기억이 안난다. 거의 절반 이상은 기억이 없었고 정신도 하나도 없었다"며 심경을 표했다.
김연아는 6개월동안 세계선수권대회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했다. 이 때문에 프리프로그램을 끝내자 다른 대회 때와는 달리 기분이 특별했다.
김연아는 "끝나고 나서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섞였는데 아쉬움보다는 홀가분함이 먼저였던 것 같고 실수했지만 그래도 잘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5번의 세계선수권을 치른 김연아는 "다 기억에 남는다. 첫번째로는 2009년 우승했던 때가 기억 나고 2007년에는 허리 부상 때문에 고생했는데 잘 이겨냈었다. 지난해 대회도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번 대회도 역시 그렇다"며 그동안 피겨계에서 밟아온 발자취를 하나하나 떠올려봤다.
또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3개월동안 공백기간을 가진 김연아는 팬들이 기다린 만큼 본인도 팬에게 하루 빨리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었다.
김연아는 "거의 1년 넘게 지난 후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서 무척 좋았다. 조금의 실수는 있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이 팬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오래 기다리시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하셨을 텐데 고생하셨다"라고 전했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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