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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모스크바 김하진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피겨 여왕'으로 등극한 김연아는 자신이 꿈꿔왔던 목표를 모두 다 이뤘다. 목표를 이룬 만큼 다시 대회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만큼 갈등이 있었고 그것을 이겨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김연아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연아는 "은메달이어도 여기까지 왔고 내가 할 일을 다 끝냈다는 것에 대해 잘 이겨냈다는 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에 다음 시즌에도 심리적인 갈등을 겪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편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건 나도 상황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음 시즌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시즌이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잡혀있는 공연이나 평창 유치 활동에 힘쓰고 싶다"며 "어서 한국에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 이번 대회에서 선보였던 '지젤'과 '오마주 투 코리아'를 다시 대회에서 쓸 것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고 한 번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아이스쇼에도 보여드리지만 다시 쓸 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연아. 사진 = 모스크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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