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함상범 인턴기자]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와 같이 병기 표기하겠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IHO 실무그룹 요청으로 우리 측에서 최근 동해 표기와 관련해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며 “일본해 단독표기는 절대 허용할 수 없고 각국 정부와 민간 기관의 출판물에 동해 병기가 확대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국 정부와 국제기구 사무국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과 관련, 국제수로기구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다음 달 2일까지 동해표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대응이다.
IHO는 지난 1929년과 1937년, 1953년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표기 규정을 채택했고 일제 강점기 및 한국전쟁을 거치는 사이 우리나라는 목소리를 내지 못해 동해가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정부는 1992년 8월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 명칭으로 결정,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아직까지 공식 의견제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동해로 단독표기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IHO 실무그룹 의장은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되 한국의 병기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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