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함태수 기자] 24경기 만에 나온 위닝시리즈였다. 이대호의 시즌 5호 장외 홈런과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1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쐐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을 쓸어 담은 '빅보이' 이대호의 맹타를 앞세워 7-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올 시즌 KIA와의 첫 맞대결에서 2승 1패 우위를 점하며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정규시즌 성적은 8승 2무 14패. 반면 KIA는 믿었던 타선이 침묵하며 정규시즌 11승 1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1회초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상대 선발 김희걸의 제구력 난조를 틈 타 전준우-이인구-이대호가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홍성흔 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조성환의 3루 땅볼 때 이인구가 홈으로 들어왔다. 2-0 롯데의 리드. 계속된 찬스에서 롯데는 황재균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두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KIA가 2회말 한 점을 추격하자 이대호가 달아나는 장외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볼카운트 0-2 상황에서 한 가운데 높은 직구(136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회에는 전준우의 볼넷, 손아섭의 2루타,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총 10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6개,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특히 너클 커브, 써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의 제구가 낮게 형성되며 KIA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반면 KIA는 2회말 김주형의 적시 2루타, 9회말 차일목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는데 그치며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선발 김희걸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사구 4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석에서는 최희섭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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