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글로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발판으로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SK 와이번스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게리 글로버의 8이닝 1실점 역투와 이호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월 30일 두산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16승 6패로 2위 두산과는 2.5경기차. 반면 두산은 글로버에게 막히며 2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패했다. 시즌 13승 8패 1무.
SK 선발 글로버는 8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글로버는 147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낙차 큰 포크볼로 두산 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1실점. 9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00개만을 던질만큼 효율적인 투구였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1회 1사 후 정수빈의 3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의 스퀴즈 번트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의 스퀴즈 번트 성공은 지난해 6월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이종욱이 한 후 처음이다.
글로버가 호투하는 사이 SK는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회 최윤석의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임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을 만들었다. 4회에는 2사 후 최정의 2루타에 이어 이호준의 빗맞은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이후 SK는 글로버의 호투를 발판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SK는 8회 이호준의 중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9회 정우람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켰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글로버가 마운드에서 호투하는 사이 타선에서는 임훈과 최정, 이호준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이호준은 빗맞은 안타와 희생번트 시도가 내야안타로 바뀌는 행운이 있었다. 8회 쐐기 적시타 역시 두산의 전진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
두산은 이렇다할 공격도 펼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두산으로서는 9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윤석민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것이 특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산 선발로 나선 김성배는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1승).
[사진=8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SK 글로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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