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유병민 기자] 한화 이글스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향한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1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34개, 최고 구속은 149km 였다. 무엇보다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둔 건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10년 7월 8일 대전 LG전 1실점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둔지 298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127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했지만 완투패를 당했다. 여기에 지난 29일 금요일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까지 접했다. 몸과 마음이 힘든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답게 이날 134개의 공을 뿌리며 완투승을 거뒀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고 한 뒤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아버지 말씀대로 홈런을 맞더라도 가운데로 던졌다. 그게 주효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돌아가신 외할머니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6년 동안 선수생활 하면서 부모님이 내 경기를 못 보신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하지만 오늘 외할머니가 도와 주신 것 같다. 어머니께서도 '할머니가 도와주실거다'라도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결승 투런홈런포로 자신의 승리를 도운 장성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류현진은 "선배님이 작년에도 내 경기때 홈런을 기록하셨다. 오늘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먼저 점수를 내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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