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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피겨 부동의 1인자에서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아사다 마오가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2일 오전 '아사다 마오, 제로부터 재출발'이란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아사다 마오의 각오를 전했다. 말 그대로 피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6위에 그쳤다. 지난 대회 우승자였던 아사다였지만 메달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김연아가 2위를 차지하고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라 평가 받던 안도 미키가 1위를 기록하는 사이 아사다는 더 떨어질 곳이 없는 최악의 기록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예고했다. 다음 시즌을 향해 다시금 도전을 하겠다고 밝힌 그는 “스케이팅의 점프를 포함한 기본 트레이닝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제대로 된 기본 토대를 만들 것”이라 재출발을 맹세했다. 이어 이번 시즌 뛰지 않았던 2연속 3회전 점프도 앞으로 본격적으로 연습해 성공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지난 30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사토 코치의 안전책 권유를 거부하고 트리플 악셀을 강행했지만 회전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2개의 점프까지 실수를 범한 아사다는 1위와 약 23점차의 낮은 점수로 6위를 차지하고 말았다.
예년보다 훨씬 길고 힘든 시즌이었던 만큼 아사다는 일본에 귀국하는 즉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잠시나마 스케이트를 잊고 싶다”고 본심을 밝혔다. 스포니치 역시 “언니 아사다 마이, 후배 무라카미 카나코와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 보도했다.
아사다에겐 이번 시즌에서 기록한 최악의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잊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단점을 채워나갈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안도 미키가 김연아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은 김연아에게 1년여의 공백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안도 미키에게 더 큰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꾸준함, 이것이 안도 미키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과연 자신에게 닥친 최고의 위기를 벗어나 다시금 아사다가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승에 대한 열망을 다음 시즌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사다 마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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