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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SBS 주말 드라마 '신기생뎐'이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를 앞세워 막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1일 오후 연속 방송된 '신기생뎐'에서는 단사랑(임수향 분)이 아다모(성훈 분)를 떼어놓기 위해 마이준 대표(이효정 분)에게 머리를 올려달라고 무리수를 두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사란은 사랑하는 남자 다모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버리고 기생 결혼인 머리를 올린다. 그것도 사랑하지 않고 첫 만남부터 자신에게 모욕을 줬던 마대표와 말이다.
사란은 연애를 하자고 제안하는 마대표에게 "손님과 연애 할 수 없다"면서도 "머리를 올려주면 가능하다"고 넌지시 제안했다. 고민하며 제안한 듯 했지만 이미 사란은 마대표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황만 본다면 한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의 인생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바로 사란이 그만큼이나 다모를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란 역을 맡은 임수향의 연기력이 부족한 탓이었을까. 사란은 자신을 40대 후반의 중년 남자에게 팔만큼 다모를 사랑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굳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머리를 올릴 만큼 다모를 사랑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사란의 캐릭터 특성상 대놓고 다모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간혹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다모에 대한 마음을 대신해 왔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고개를 갸우뚱 할 만큼 다모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현재 '신기생뎐'은 10%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0%를 고지를 점령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같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한편 이날 '신기생뎐'은 2회 연속 방송에서 13.3%, 19.0%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각각 기록했다.
['신기생뎐'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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