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둔 조광래 감독이 유럽 출장을 통해 유럽파의 기량을 현지에서 점검했다.
지난해 보름여 동안 유럽 출장을 다녀온 조광래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유럽파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기성용(셀틱) 남태희(발렝시엔) 등의 소속팀을 잇달아 방문해 유럽파의 기량을 살펴봤다.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세르비아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예전보다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수비시에 중앙 스토퍼와 콤비네이션을 하는 것을 염두하고 소속팀 경기를 하면 대표팀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상 중인 차두리(셀틱)에 대해선 "계속 부상을 당한다"며 "워낙 스피드가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가 뛰는 보폭을 30cm정도 줄이면 부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남태희의 경기를 보면서 소속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조광래 감독은 "소속팀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감독도 어떤 포지션에서 남태희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며 "소속팀 감독이 올시즌 중앙에 세웠을때 남태희가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소속팀 경기서 교체출전하고 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대해선 "시간이 있으면 1주일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려고 했다.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유럽의 빠른 축구에 적응하는 속도가 부족한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부문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박지성(맨유)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조광래 감독은 "지금 같은 플레이를 하면 빨리 대표팀에 돌아와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박)지성이가 지금 대표팀에선 좋은 선수들이 많아 자기 자리가 없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이 FA컵 4강전서 스토크시티에 0-5로 대패했던 것에 대해선 "축구는 준비가 부족했을 때 자기와 비슷한 팀과도 5-0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우리 대표팀도 월드컵 예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9월에 예선이 시작되지만 선수 소집 시간은 1주일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그 1주일 동안 어떻게 팀을 단단하게 만들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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