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앞으로 'LG와 경기하기 힘들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5월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LG는 4월 한 달 동안 13승 10패 승률 .565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를 마크,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4월 목표를 두고 5할 승률을 내세웠고 LG는 이를 달성했다.
4월 레이스를 마치고 5월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종훈 감독은 구체적으로 묻자 "어느 팀이든 강팀도 약팀도 없어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는 있었다. 박종훈 감독은 "앞으로 타팀으로부터 'LG와 경기하기 힘들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것이다.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5월 레이스에 접어든 현재, 아쉽게도 첫 단추를 잘 꿰진 못했다. 5월 첫 경기였던 지난 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회말 이진영의 우중간 싹쓸이 3루타 등 집중력을 발휘해 8-6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마무리투수 김광수를 내세웠음에도 결국 11회초 강정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9-10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을 넘어 앞으로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분명함을 보여주었다.
구원투수진이 아직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한 것은 장기 레이스에 있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왼손 계투 요원 오상민을 웨이버 공시해 사실상 좌완 불펜이 이상열 1명만 존재한 가운데 이러한 한계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에이스' 봉중근이 복귀한 지금, 그가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다면 5월의 돌풍도 기대해볼만 하다. '4월 최고의 타자'라 해도 손색 없는 박용택이 중심을 잡고 있고 지난 1일 잠실 넥센전에서 6타수 5안타로 화려하게 부활한 이진영과 복귀 후 3번타자로 정착한 이택근 등 타선 또한 건재하다.
어떤 팀을 만나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는 '강한 LG'를 꿈꾸는 박종훈 감독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른 LG다.
[사진 = 박종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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