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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남자대표팀 박기원 감독은 세계적인 추세인 '스피드 배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대표 14명 엔트리에서도 박 감독의 의도는 잘 나타나 있다.
박기원 감독은 최근 만난 자리서 우리캐피탈 송병일(세터)의 이야기를 꺼냈다. 송병일은 196cm 장신 세터다. 국내 세터 중 보기 드물게 빠른 토스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다. 현대캐피탈에서 우리캐피탈로 이적한 올 시즌 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박기원 감독은 3일 전화통화서 "송병일은 내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가장 맞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로서 토스가 너무 빠르다. 기복도 심하다. 폼을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팔꿈치를 뻗어서 토스를 하는데 손목을 이용하면 부드러워질 것이다"고 했다.
더불어 센터진은 신영석(우리캐피탈)과 하현용(상무신협)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는 센터로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장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하현용은 현재 군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 중이기 때문에 최종엔트리에서는 선발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번에 선발한 김요한(LIG손보)을 라이트로 쓸 생각을 갖고 있다. "아직 몸상태가 좋지 않지만 관리를 해가면서 뛰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끝으로 박기원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서는 대학생들이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심리적으로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격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세트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연구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송병일]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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