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안승민의 2승 도전이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 우완투수 안승민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고전한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4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
안승민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6이닝 1실점(비자책), 6이닝 2실점 등 투구내용은 좋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지난 4차례 등판에서 1패만을 안았다.
지난 주 삼성에게 2승 1패를 거둔 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야심차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정근우에게 맞은 내야안타가 화근이었다. 이어 임훈과 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내줬다.
이후 최정에게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안승민은 안치용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재홍에게 2타점 적시타로 3실점째 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동화를 범타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1회에만 투구수가 43개에 이르렀다.
2회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정근우와 박정권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안치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점차 안정을 찾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재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윤석을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사전차단했다. 4회 역시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에는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막아냈지만 1사 후 안치용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점차 안정을 찾고 있었지만 경기 초반 투구수가 워낙 많은 탓이었다. 이후 송창식이 후속타자를 막아내며 실점은 3점으로 마무리됐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2승 도전은 이날도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한 위기관리능력은 인상적이었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사진=한화 안승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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