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차세대 에이스' 박현준과 '4번' 박용택의 합작품이었다. LG가 2경기 연속 연장 혈투 끝에 두산을 제압하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회초 터진 박용택의 2타점 결승타와 선발 박현준의 9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정규시즌 14승 11패를 기록하며 이날 롯데에게 덜미를 잡힌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3승 1무 9패.
승부는 연장 10회가 되서야 갈렸다. LG는 10회초 2사 후 이진영의 중전 안타, 이택근의 몸에 맞는 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두산 마무리 임태훈의 송구 에러가 이어지며 2사 2,3루 상황. 찬스에서 LG는 4번 박용택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한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겨 2타점 결승타를 폭발했다.
박용택은 상대 선발 김선우에게 3타수 무안타로 묶였지만, 8회 정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10회에는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4회는 1사 후 오재원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두목곰' 김동주를 각 큰 커브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박현준은 9회까지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말에는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고의사구, 고영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동주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이종욱을 2루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현준의 9이닝 투구는 개인 최다 이닝.
두산 선발 김선우 역시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10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김선우는 이날 6회까지 안타를 5개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특히 이대형에게만 2개의 안타를 허용했을 뿐 이진영-이택근-박용택을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박용택(위)-'9이닝 10K 무실점' 박현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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