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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영상제작국 박모(41) 촬영감독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을 취재하던 중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지난 3월 12일 KBS '추적 60분' 제작진과 함께 일본 출장을 떠나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 오늘 방사능에 피폭되었다는 공식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라며 "현지에선 일본 정부가 정해 놓은 위험지역 안쪽으로 절대 들어간 적 없었죠. 착잡합니다. 전 운이 좋아 정밀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그냥"이란 글을 남겼다.
또한 박 감독은 "제 검사 결과의 피폭 추정치는 아주 약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 정밀 조사 자체가 불 필요하다고 안전하다고 목 터지게 부르짖던 검사실 의사 선생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X도 모르면서 다 아는척 안전하다고 떠들어 대는게 유행인가?"라며 의료진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3월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취재는 잇따른 여진과 원전 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그 어느 지역,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어떤 사전적인 조치가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면 암담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또한 "지진과 방사능 누출 지역 취재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 안전 교육은 전혀 없었다. 안전 교육을 못하더라도 위험지역 취재 매뉴얼이라도 배포했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며 "방사능 누출 우려 지역 취재에 필요한 기본 안전 장비도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이는 '위험지역 및 특수위험 상황시 방송제작(취재)과 보상에 관한 기본 지침'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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