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최하위 한화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 와이번스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정근우의 4안타 맹타와 선발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시즌 한화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시즌 17승 6패로 선두. 반면 지난 삼성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던 한화는 선두 SK에 막히며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7승 17패 1무.
초반에는 일방적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다. SK가 1회부터 3점을 냈기 때문. 여기에 SK 선발은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점수는 SK에게 너무나 소중한 점수였다.
SK는 1회 상대 선발 안승민이 불안한 틈을 타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내야안타에 이어 임훈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의 1타점 우측 2루타까지 터지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최정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재홍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SK는 1회에 이어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의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SK가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한화가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화는 4회 1사 후 장성호의 우월 솔로홈런이 터지며 추격을 시작했다. 2경기 연속 홈런. 이어 최진행의 볼넷과 정원석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재필이 뜬공, 오선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SK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정우람, 전병두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9회부터 등판한 전병두는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김광현은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며 6회 1아웃까지 100개라는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3회에는 한상훈, 이희근, 강동우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타선에서는 정근우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2안타 타율 .100에 그쳤던 정근우는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대전고에서 실시한 특타가 톡톡히 효과를 본 모습. 박재홍도 2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로 활약했으며 박정권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안승민은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패전 멍에는 벗지 못했다. 4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 타선은 장성호-최진행-정원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만이 1안타씩 때려냈을 뿐 다른 타자들이 침묵하며 패했다.
[사진=SK 정근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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