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오피니언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뮤직

텅 빈 객석을 향해 노래하는 예비 록스타 [MD에세이]

시간2011-05-04 07:17:16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이상협,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엘 카스타 DJ]

1999년, 우연히 친척 누나가 던져 준 프로디지(Prodigy) 앨범 한 장. 클래식과 가요만이 존재하는 세상에 살던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음악이 존재하지? 나만 몰랐단 말이야?' 그 충격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때마침 TV에서 빨간 머리를 흔들며 "울트라맨이야!"를 외치던 서태지를 본 뒤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졌습니다.

'와, 이건 정말 새로운 세상이야. 너무 멋진걸! 죽기 전까지 이런 음악을 다 들어보지 못한다면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멋진 음악을 듣고 싶어. 아니 내가 한번 그런 음악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이 가득하던 사춘기 시절. 어머니께서는 제 앞에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House of the rising sun)'을 말 없이 기타로 연주해주셨고, 저는 바로 그날 오후 클래식 기타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음악에 첫 발을 내딛던 이 날부터 제 인생은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의 소리를 글로 표현하면 아마 아기의 작은 심장 소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이후 전 매일 같이 음악과 함께 살아왔습니다. 이모코어 밴드부터 어쿠스틱 밴드까지 다양한 음악을 배웠고 또 수많은 공연을 뛰어다녔습니다. 무 관객 공연부터 수백 명 앞의 대공연장 공연까지 모든 것이 신선하고 아름다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관객 한 명 없던 공연이 어쩌면 가장 신이 났던 것 같습니다. 관객의 환호가 없더라도 음악을 연주하는 자체만으로도 제 심장은 계속 뛰고 있었습니다.

음악에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구분해서 듣는 건 무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199년의 그날 누나에게 받은 프로디지 앨범이, Dirtchamber Sessions라는 믹싱앨범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또 그런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며 지냈습니다. 클래식 기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전국대회에서 수상했고, 여러 단편영화의 음악을 맡아 작업 했습니다.

현재는 엘 카스타(El Casta)라는 일렉트로닉 프로젝트에서 DJ 및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만드는 일은 매번 새로운 떨림을 전해 줍니다. 그런 떨림을 잊을 수 없어 계속 음악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전 아직 짧은 음악 인생이지만 소중한 것을 꼽으라면 이 길을 걷는 동안 음악으로 만나 음악으로 통한 친구들입니다.

'우리 록스타가 돼서 영국과 미국을 정복하자. 그래, 내일은 반드시 글래스톤베리에 서 있을 거야. 아니면 가까운 후지 산에라도…

'라며 함께 술에 취해가던 친구들. 비가 온몸을 적셔도 악기는 젖지 않게 몸에 감싸 뛰어가던 친구들.

하지만 그 멋진 친구들도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달라져 가는 게 보였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삼켜 버릴 것 같던 그 눈빛들과 에너지가 어느덧 빛이 바래가는 걸 느꼈습니다.

세상에 치이고, 돈에 울고, 여러 사람에게 자신의 음악이 밟히는 모습을 보며 몇 년을 보낸 친구들은 이미 지쳐 있었습니다. 말없이 친구의 넋두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던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날 문득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밴드 시절 제게 했던 얘기가 떠오릅니다.

"인디는 그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내 생각 그대로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야"

맞는 말, 멋진 말입니다.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누구에게도 간섭 받지 않는 음악. 우리는 젊기에 아직 영어 점수와 학점 그리고 실무 경험 따위로 표현되기에는 너무나도 어리기 때문에 아직은 '달과 6펜스'의 찰스 스트릭랜드를 꿈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친구들이 꿈을 품게 되던 순간의 심장 소리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노래를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동네 클래식 기타 학원에 등록하며 음악 인생에 뛰어든 이상협(24)은 이모코어 밴드 LIMPID에 들어가며 밴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군 문제로 밴드가 잠정 해체됐고, 이후에도 기타를 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해 여러 밴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음악 인생을 이어갔다. 다수의 단편 영화 음악을 작곡했으며 현재는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엘 카스타에서 DJ 및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다. 엘 카스타는 2009년 11월 '더 갤럭시 턴테이블(The Galaxy Turntable)'을 발표해 개성있는 사운드로 많은 이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사진 = 이상협, 엘 카스타, 엘 카스타의 '더 갤럭시 턴테이블' 재킷(맨 위부터)]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은가은, 시어머니 생신에 미역국+돈벼락 풀세트…센스 만점 며느리 [MD★스타]

  • 썸네일

    '요정컴미' 전성초, 아이 출산했다…유산 아픔 극복 "보호해야 할 생명 생겨"

  • 썸네일

    산다라박, 블랙 슬립+고글 선글라스 조합...이 패션 소화한건가? [MD★스타]

  • 썸네일

    안유진, 햇살 담은 '보조개' 미소…"행복한 하루"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나솔' 10기 정숙, 뺨 때리고 가짜 명품 팔고…논란 연속 [MD이슈]

  • ‘김다예♥’ 박수홍, 70억 아파트 이자 외에 “열심히 사는 이유” 뭔가 봤더니

  • 선우용여, 호텔 조식은 좋아도 명품은 아울렛! "정가 주고 못 사"

  • 故 유상철 감독 오늘(7일) 4주기, ‘슛돌이’ 이강인 ‘특별한 스승’ 추모 “뭉클”

  • 산다라박, 블랙 슬립+고글 선글라스 조합...이 패션 소화한건가? [MD★스타]

베스트 추천

  • 고소영, ♥장동건 주사 폭로…"술 마시면 아이스크림 사와, 이젠 숨기기 시작" [마데핫리뷰]

  • 은가은, 시어머니 생신에 미역국+돈벼락 풀세트…센스 만점 며느리 [MD★스타]

  • '요정컴미' 전성초, 아이 출산했다…유산 아픔 극복 "보호해야 할 생명 생겨"

  • 故 유상철 감독 오늘(7일) 4주기, ‘슛돌이’ 이강인 ‘특별한 스승’ 추모 “뭉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영상] 터질 것 같은 D컵 글래머 댄스 치어리더

  • XX 알리면 이혼하겠다고 협박한 며느리

  • 정치 때문에 진짜 멱살잡은 연예인들

  • 자연산 가슴! 술자리서 충격 발언한 여배우

  • 충격! 초6 男학생, 女교사에게 그곳 노출

해외이슈

  • 썸네일

    키아누 리브스♥8살 연하 예술가, ‘발레리나’ 레드카펫 등장 “결혼 언제하나”[해외이슈]

  • 썸네일

    “감히 내 성을 버려?” 브래드 피트, 딸 샤일로 졸리 개명에 “분노 폭발”[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위기를 기회로 살린 홍명보호→'중동 원정'서 환하게 웃었다[심재희의 골라인]

  • 썸네일

    이런 감독을 봤나? 선수에게 모자 벗고 90도 폴더 인사하는 감독대행 [유진형의 현장 1mm]

인터뷰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결말, 반전보다는 메시지…시즌2는 어려울 듯" [MD인터뷰③]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윤종빈·김혜자 연기도, 인생도 가르쳐준 멘토" [MD인터뷰②]

  • 썸네일

    '나인 퍼즐' 손석구 "추리물 자신 없었는데…김다미 덕에 버텨" [MD인터뷰①]

  • 썸네일

    김다미 "손석구, 호흡 편했지만…멜로 의도 없었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