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돌고 돌아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롯데 고원준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고원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불펜으로 나선 지난 12경기에서는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넥센 소속이던 지난 시즌 고원준의 보직은 선발 투수였다.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지 못했던 시즌 초반에만 불펜투수로 뛰었을 뿐 5월 12일 KIA전 이후 22경기는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때문에 롯데로 이적한 이후에도 선발투수가 예상됐지만 팀 사정상 불펜투수로 시즌을 맞았다. '중간계투 같은' 마무리투수, '마무리 같은' 중간계투로 활동하며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양승호 감독이 5월 비상체제를 선언한 이후 그는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앞으로 계속 선발투수로 뛸지는 불분명하지만 '사실 그 자체'는 개막 이후 1달만에 지난 시즌 자신의 자리였던 선발투수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이유는 이번에도 '팀 사정'이다.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언제나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롯데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샀다. 결국 양 감독은 팀에 가장 필요한 자리에 고원준을 투입하게 된 것. 자신이 인정받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나쁠리 없지만 개막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워낙 많은 보직을 소화하다보니 프로 3년차 투수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고원준은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14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삼성이 주춤하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여기에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고 여유롭다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만능맨'이 된 고원준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많은 프로야구 팬들의 눈이 4일 부산 사직구장으로 쏠려있다.
[사진=롯데 고원준]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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