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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2011년 가요계는 그야말로 풍년이다. 연습생 꼬리표를 떼고 출사표를 던진 가수 중 걸그룹의 수만 따져봐도 어마어마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걸그룹들이 쏟아지고 있어 오히려 이들의 경쟁력이 반감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여전히 이들은 '먹힐 수 있는' 경쟁력이 무궁무진하다.
상반기 데뷔한 걸그룹은 크게 섹시와 큐트로 나뉜다. 브레이브걸스 라니아 코인잭슨 스윙클 등은 파워풀한 댄스와 가창력을 바탕으로 섹시에 무게를 실었다. 에이핑크 치치 등은 걸그룹다운 소녀의 상큼한 매력을 강조했다. 따져보면 비슷한 콘셉트의 색깔로 이전에 나왔던 걸그룹과 비교했을때 그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경쟁력이 떨어질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그룹들은 쏟아지고 있고 데뷔를 앞두고 있는 걸그룹들 또한 많다.
걸그룹의 우후죽순 등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시적 유행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대표적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인기로 SS501 슈퍼주니어 빅뱅 FT아일랜드 샤이니 2PM 2AM이 등장했다. 이와 같이 국내를 평정하고 일본을 비롯 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친 소녀시대와 카라의 뒤를 잇고자 걸그룹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끝날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걸그룹이 갖고 있는 매력은 원소스 멀티유저이다. 하나를 통해 여러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 걸그룹의 기대치는 상당하다"고 전했다.
일단 걸그룹은 데뷔하면 가장 먼저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다. 이후 통과의례마냥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악 외에 숨겨뒀던 매력을 공개해 자신들을 어필한다. 확실히 남자 아이돌그룹보다는 걸그룹의 출연 횟수가 많다. 이들은 다소 야한 의상을 입고 섹시한 춤을 추든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든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어느정도 얼굴을 알리면 각종 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출연한다. 또 조금씩 가수로서의 명성을 쌓으면 인기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에도 나서며 선배 걸그룹들이 밟아온 길을 후배 걸그룹들은 따라간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걸그룹 틈바구니 속에서도 살아남는 주인공이 분명 있기에 이 같은 포화 속에서도 걸그룹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몸을 던진다.
[2011년 상반기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에이핑크(위)·라니아. 사진 = 큐브엔터 제공, 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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