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 블루윙즈가 전남 이적 후 처음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찾는 '블루 레전드' 이운재에 대해 기립박수로 존경을 표시한다.
수원은 7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에 앞서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를 비롯해 본부석과 전 관중들이 모두 111초동안 기립 박수를 치며 이운재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111초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1번을 세번 강조한 것으로 수원에서 보여준 업적과 헌신을 세번 가슴에 새기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운재는 수원 창단 멤버로 지난 1996년 입단한 후 지난해까지 15년간 수원에서 343경기를 뛰며 20여개 대회 우승을 이끈 수원의 레전드다. 수원 서포터 그랑블루는 지난 2007년 이운재를 최초로 레전드로 선정하며 상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랑블루 김일두 회장은 "최근 K리그는 옛 소속 선수들에 대해 적대시하고 반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수원 만큼은 이운재에게 존경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겠다. 이번을 계기로 K리그가 대립과 갈등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했던 추억을 회고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곳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랑블루는 이날 이운재를 위한 걸개를 내걸어 레던드의 첫 빅버드행을 환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립박수를 치는 동안 전광판을 통해 이운재의 수원 시절을 회고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한국 최고 수문장을 두고 정성룡과 이운재가 벌이는 맞대결로 팬들의 관심이 높다. 정성룡은 국가대표팀에 이어 수원에서도 이운재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이운재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정성룡은 "수원에서 15년간 뛰었던 레전드 이운재형과 맞붙는 경기라 뜻깊다. 운재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수원을 대표하는 경기인 만큼 실점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이운재]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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