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한 편의 드라마였다. 두산과 LG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7⅓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실점(2자책)' 쾌투와 3-4로 뒤지던 9회말 터진 최준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결승타점에 힘입어 5-4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정규시즌 14승 1무 9패를 마크하며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LG는 14승 12패.
그러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LG에게도 큰 수확이 있었다. 바로 5번 '적토마' 이병규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이날 LG 타선은 팀타율 1위(.281) 답지 않게 상대 선발 니퍼트에게 철저히 막혔다. 6회까지 정성훈이 팀내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을 뿐 니퍼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9회에도 이병규의 진가는 발휘됐다. 이병규는 팀이 2-3으로 뒤지던 9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장, 두산의 마무리 임태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한 가운데 몰린 투심 패스트볼(141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 홈런(비거리 120m)을 작렬했다.
비록 팀은 9회말 2점을 실점하며 역전패 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막강한 LG 타선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병규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6번째 기록으로 역대 통산 662번째이다. 이병규의 최근 연타석 홈런은 지난 2004년 5월 29일 대전 한화전이다.
[이병규. 사진제공=LG]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