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3점포' SK, 3연전 싹쓸이… 한화전 6연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최하위 한화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최동수의 시즌 첫 홈런포와 박재홍의 쐐기 3타점, 중간계투진의 활약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과 동시에 올시즌 한화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19승 7패로 단독 선두. 반면 한화는 SK전 시즌 첫 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무릎 꿇었다. 시즌 7승 19패 1무로 최하위.

지난 2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SK는 1회 한화 마운드를 집중 공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2경기에서 3점, 4점으로 1회를 시작한 SK는 이날도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했다. 임훈이 상대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박정권의 내야안타와 이호준의 중견수 앞 안타가 터지며 선취득점을 올렸다.

최정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시즌 첫 선발 포수로 출장한 최동수가 공격을 이어나갔다. 최동수는 한화 선발로 나선 김혁민의 높은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첫 홈런.

SK와의 5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한 한화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1번 타자로 나선 강동우가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5회에는 정원석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3-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SK는 1점차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한화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에 실패했다. 1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SK는 9회 2사 만루에서 대타 박재홍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에도 박정권, 최정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SK는 선발 짐 매그레인이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두 명의 이승호를 내세워 승리했다. 매그레인에 이어 등판한 '작은' 이승호(등번호 20번)는 1⅓이닝 무실점, 5회부터 나선 '큰' 이승호(등번호 37번)는 5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큰 이승호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최동수의 활약이 빛났다. 최동수는 이날 승패를 가른 3점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다. 안방마님 자리에서는 도루를 저지하기도 했다. 박재홍도 단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해 6월 5일 대전 두산전 이후 1년 여만에 1군 무대에 나선 한화 선발 김혁민은 비교적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부터 6회 2아웃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1회 4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5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비자책).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강동우와 한상훈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했지만 4번 타자 최진행이 찬스 때마다 물러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K 최동수.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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